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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 머리 앤’ 전시회에서 일러스트 화가 마담롤리나가 선보인 빨강 머리 앤 이미지. 미디어앤아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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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빨간 머리 앤(Anne with an E)’. 솔직하고 상상력 풍부한 소녀 앤은 10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콘텐츠다. 넷플릭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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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백영옥 씨는 ‘빨강 머리 앤’의 이 같은 인기 요인에 대해 “불확실한 때를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가 3년 전 출간한 에세이 ‘빨강 머리 앤이 하는 말’은 지금까지 35만 부가 판매됐으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백 씨는 “우리가 처한 지금 이 시기는 누가 선인인지 악인인지 구별할 수 없고 ‘인과응보’가 작동하지 않는 시대다. 모순된 개념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회이기에, 소설에서라도 선한 사람은 행복해지고 결론이 안정되게 끝나는 고전에 끌리는 게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개성은 강하지만 마음이 선한 소녀가 자신을 돌봐주는 남매의 도움을 받으면서 꿈에 다가선다는 내용은 전형적인 구조이긴 하지만, 숨 가쁘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피로함을 느끼는 21세기 독자들에게는 안정감을 준다는 것이다.
‘여성 서사’가 주목받으면서 앤의 매력이 재조명됐다는 분석도 있다. ‘빨강 머리 앤’을 번역한 박혜원 씨는 “‘빨강 머리 앤’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여성이 정숙하고 순종적이기를 기대하던 때였으며, 이때의 소설은 여성이 사회적으로 자신을 실현할 수 있는 돌파구였다”고 밝혔다. 당시의 억압된 여성상을 해방시킨 진취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상을 그린 소설 ‘빨강 머리 앤’은 여성 주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최근 수년간의 사회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다.
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http://news.zum.com/articles/55271785?c=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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